공중에 뿔뿔이 흩어져있는 나의 정신들이 되돌아 올 때도 되었건만..
다시 시작한다는게 쉽지만은 않다.
전시회를 여는 4주간은 매일 전시장에 나가있느라 피곤하다는 핑게로
그 후에는 뒷정리다 뭐다 하는 핑게로..
마냥 늘어져 뒹굴뒹굴..
엇그제는 마음을 다잡고자.. 풀을 새로 끓이기도 했었지만..
어제오늘.. 비 까지 내려..
'지금 만들어봐야.. 인형이 마르지 않는다..'는 그럴듯한 핑게까지 새로 생기니...
결국.. 끓여놓은 풀은 손도 안대고 버리게 되었네..
그렇지만.. 이제.. 더이상 미루고 손을 놓아선 안된다는 게 느껴진다..
누군가..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..
문득.. 뒤꼭지가 서늘해 지는 느낌...
이제 정말.. 새로운 시작을 할 때..
닥종이인형을 배우러 현대문화센터에 처음 갔던.. 그 날을 떠 올리며
다시..
새롭게..
시작..
해야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