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꿈.....
새파란 연두빛 새싹이었을 무렵 내 꿈은
화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.
그러나 어려웠던 시절..
가만히 놓아버린 그 꿈은 빨간 풍선이 되어
산 넘어로 날아가 버렸습니다.
그리고 지금..
닥종이인형을 시작한지 십여 년이 되었습니다.
어줍잖지만, 나만의 닥종이인형을 만들며
놓아버린 빨간 풍선을 다시 찾은 것 같아 기쁩니다.
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,
크게 웃는 입을 만들고, 숨쉬는 코를 만들고,
웃느라 가늘어진 눈을 만들며
나는 다시 꿈을 꿉니다.
내 닥종이인형들이 빨간풍선을 타고 오르는 꿈을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