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처구니 없는 일..

by 연이 ^^ posted Dec 22, 200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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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기업에서 공모전을 한다기에
닥종이인형계에 새 바람을 일으켜 주리라는
많은 기대를 하고 참여를 했습니다.
그런데 수상작은 물론이고 작품반출 하러 간 낙선작까지도
기증하고 가라는 말을 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.
닥종이인형을 한번이라도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
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정말 아이를 키우는 심정으로
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지 잘 압니다.
그런데 기증이라니요?
일부 출품자들이 기증하는 것에 반발을 보이자
이제는 개개인에게 전화를 걸어
마치 다른 출품자들은 다 기증한다는 것 처럼 느끼게 하면서
기증을 종용한다는 군요.
아무 조건도 없이
그저 전시관에 전시해 놓겠다는 걸 미끼로 작품을 수집하려 들다니
그건 남의 아이가 탐나서 잘 키워줄테니 나 달라는 소리와
다를게 뭐 있겠습니까?
전화를 받은 출품자가 상황을 잘 몰라서 생각해 보겠다는 반응을 보이면
일단 기증자 명단에 올려 놓겠다고 한답니다.
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?
닥종이인형을 만드는 분들은 대부분 주부들 입니다.
아무리 기업으로선 홍보가 우선이고
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는게 목표라지만
물정 모르는 주부들을 상대로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.